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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정신병원 재개원

1년여 리모델링 작업 끝내

구덕터널 위 지상 5층 규모

운영법인 계약 해지에 이은 소송 등으로 2008년 9월부터 진료를 중단했던 부산시립정신병원이 새출발한다.

부산시는 사상구 학장동 시립정신병원이 1년여간 리모델링 작업과 준비과정을 최근 끝내고 재개원했다고 19일 밝혔다. 2009년 1월 의료법인 경산의료재단을 시립정신병원의 새로운 위탁기관으로 선정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구덕터널 위 1만3124㎡ 부지에 세워진 시립정신병원은 지상 5층, 지하 1층, 50실, 331병상 규모로 다양한 프로그램실과 치료시설을 갖췄다. 또 시립정신병원은 입원실 쇠창살을 강화유리로 교체해 기존의 폐쇄적인 정신병원 이미지를 개방적으로 바꿨다. 운동시설과 알코올 중독 치료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부산시 노영만 의약정책담당은 "자연친화적이고 휴양시설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했다"며 "어둡고 폐쇄적이라는 그동안의 선입견을 떨쳐내고 정신병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범 기자 pearl@kookje.co.kr